부부이야기

부부이야기

저희는요, 바나바와 클라라입니다. 토종 한국인이구요, 결혼한 사이이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입니다 :) 저희는 스스로 ‘안식년’을 선물로 저희에게 주기로 결정하고 (아무도 안줘서요 ;) ) 세계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년 간의 여행을 통해서 클라라가 갑상선 암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지고 이전과 같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바나바 클라라 부부 – (미국-보스턴)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에서 ⓒ랄라트레블

 


뭣땜에 1년이나 여행을 가는거죠? 그것도 세계여행씩이나?

(한국에서는 젊은 부부가 1년이나 휴가를 갖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힘든데 말이죠)

**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왜 세계여행을 떠나는거죠?, 여행의목적, 여행의 원칙을 참조하세요 :)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클라라 결과에 이상한게 나와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갑상선암‘인 거였습니다. 맙소사 :( 바나바는 즉시 클라라가 일을 그만 둘 수 있도록 같이 마무리 했고, 늦지 않게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갑상선을 통채로 제거하는 수술은 아주 보수적인 치료법 같아서 가능하면 갑상선 기능을 그대로 두고 하는 수술을 받았으면 했습니다. 갑상선이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고, 이게 없으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안하는 다른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리 찾아봐도 다른 방법으로는 완치하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의 최첨단 암 치료 기술이 있을 것 같지만,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하지만 감사하게도 클라라는 세계 최고의 갑상선 암 명의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강남세브란스 병원의 박정수 교수님) 지금은 매일 조금씩 회복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 기간 중에 저도 휴가를 내고 함께 병원에 있게 되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에게 이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함께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이 시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클라라는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는데도 말이죠. 이상하죠? 하지만, 무슨 뜻인지 모두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오랜 연애기간 (8년)  끝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평생 함께있고 싶어서이죠. 하지만, 결혼 후에는 각자의 일에 충실하다보니 같은 공간에서 살긴 했지만, 서로의 일에 충실하다보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저는 회사 일에, 클라라는 본인의 사업에 열심을 다하다 보니 몸의 건강도 뒷전이었고, 서로 작은 담소를 나누며 사랑의 시간을 갖는 마음의 여유도 뒷전이었습니다.

이번 클라라의 사건을 통해 저희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공유했고, 일상적인 변화로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줄 수 없다는 의견에도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서 나온 것이 인생의 꿈이었던 ‘세계여행‘입니다.

예전에 ‘세계여행’을 30대에 한번, 60대에 한번 가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어딘가에 메모가 되어있었지만, 구체적인 우리 인생의 마일스톤에 올라가지 못한 계획은 기억속에서 사라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야기가 다시 나온 김에 확정을 하고 싶었습니다.

바나바 클라라 부부 – (미국-뉴욕)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랄라트레블


여행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사실 한 도시에 오래 있어보고 싶어서 한 도시에 한 달 정도는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었는데, 생각의 꼬리를 물고 계속 생각을 하다보니 가보고 싶은 도시들을 다녀오면 계획이 너무 길어져서 2년~3년은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3년간 여행을 하면 자금도 문제지만 30대에 3년간 경력에 공백이 생겨버리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그래픽 디자이너나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릴 것 같아 겁이 났습니다.

그렇게 몇날 몇일동안 계속 이어진 회의를 통해 1년이라는 기간에 협의점에 도달했고, 시작일과 종료일을 각각 2015년 7월 1일 6월 30일과 2016년 6월 30일로 정했습니다. (시작일은 티켓 금액차 때문에 7월 1일에서 10여만원 저렴한 6월 30일로 하루 앞당겨졌습니다^^)

첫 목적지는 핀란드인데요, 핀란드 지사에서 일하는 회사 동료가 서울에 왔을 때 핀란드는 2월과 7월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서 2월은 이미 지났고, 7월 1일을 시작일로 정하기로 하면서 자연스레 일정이 잡혔고, 정해진 기간을 어떤 나라에서 어떻게 보낼 것이냐를 두고 릴레이 회의를 하며 결정하고 있습니다. (여행도시가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전체여행지‘ 를 확인하세요!)

지금 클라라에게는 갑상선이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발저림, 혈액순환 장애, 소화불량, 체온조절 이상, 불면증, 신경/근육 이상 등인데요, 잠도 잘 자지 못할 뿐더러 피로감이 일반인보다 쉽게 찾아오기 때문에 지금은 무리를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갑상선 절제 수술 후에는 체력적으로 많은 한계를 갖고 생활하는 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분들께 조언을 구해보고, 갑상선 카페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얻어보니, 운동 자체가 힘들지만,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기르면 어느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유산소 운동이 좋다고 해서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조금씩 지속적으로 안양천을 빨리 걸으며 체력을 비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갑상선 암 명의이신 박정수 교수님께서는 암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화내지 않고, 많이 감동받고 기쁘게 사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셨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박정수 교수의 갑상선 암 이야기” 책을 참조하세요)

여행을 다니면 걷는 양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그리고 좋은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감동을 받고, 많이 걷고 운동하면서 부부가 함께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클라라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아직 출발 전이라 모든 것이 바람일 뿐이지만, 여행 후기를 쓸 때에는 좋아진 모습으로 기쁘게 ‘랄라!‘ 하면서 전세계에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세요!

바나바 클라라 부부 – (일본-후쿠오카) 아이노시마 섬에서 ⓒ랄라트레블

 

** 다른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가요? 랄라트레블바나바와 클라라, 왜 세계여행을 떠나는거죠?, 여행의목적, 여행의원칙전체여행지 페이지를 더 읽어보세요 ^^

Barnabas Kim

Barnabas Kim

Barnabas earned BE, MS degree in computer science, and has been working as a software engineer for around 12 years in pretty various fields. Now he is planning to make money from freelance software development while 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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