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위대함?

한글의 위대함?

체코에서의 경험

아시다시피 저희 부부는 세계여행을 다니며 대부분은 Airbnb를 통해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체코의 한 집에서 방만 빌리는 형식으로 집주인과 함께 거주한 적이 있는데요, 집주인과 밥도 여러번 같이 먹고 하면서 자주 마주치며 서스름없는 관계가 되니, 어떤 한국 투숙객이 리뷰를 남겼는데 번역기로 돌려봐도 제대로 안나와서 무슨 뜻인지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리뷰에는 물론 좋지 않은 리뷰가 한국말과 스페인어로 써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유학중인 학생인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포스트잇으로 화장실에 한국말로 본인들끼리 주고 받는 좋지 않은 말들을 남겨둔 것을 보고 눈살이 찌푸러지기도 했습니다. 번역기로는 우리말이 100% 번역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이후에 묶게 될 한국인들에게 이 집이 좋지 않다는 점을 알리는 의도이겠죠.


현명한 Airbnb 투숙 문제 제기 방식

물론 우리가 묶었던 체코 집이 모든 것을 만족해주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집이 좋다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좋다는 것인데요, 청결도, 위치, 인테리어, 편의성, 안전, 넓이 등의 여러 요건들이 만족될 때 집이 좋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 중 모든 것이 만족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보통 Airbnb 로 집을 빌릴 때 기대하는 것은 크게 2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1) 가격이 호텔에 비해 싸거나,
2) 현지인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어서

이 집이 호텔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집을 예약하기 전에 그래서 사진도 보고, 질문도 하면서 집주인에게 많은 정보를 물어보고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격에 맞춰 기대감을 가지기 때문에, 보통은 본인들의 집에 문제가 있다면 가격을 낮추곤 합니다. 좋은 집은 가격이 비싸니, 투숙객도 가격에 맞춰서 집을 빌리는 것이죠.

Airbnb 를 통한 문제 해결

만약 집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집주인에게 직접 항의를 하거나, 직접 말하면 껄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Airbnb 에 직접 문제를 제기해서 환불을 받거나, 집주인이 표기한 정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줘서 내려버릴 수 있습니다. https://www.airbnb.com/help 를 통해 해결하는 분쟁창구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집주인에게 조언/행동을 통한 문제 해결

돈문제를 야기할만한 큰 문제는 아니고, 작은 문제가 있다면, 사람이 사는 곳이니 청소가 부족하다면 대신 청소를 깨끗이 해줌으로써 집주인이 간접적으로 문제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교양있는 방법으로 직접 말해주거나 메시지를 써준다면 집주인도 문제를 깨닫고, 다음에는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게 되니, 그 말을 해준 사람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굳이 현지인과 함께 거주할 기회를 얻었는데, 직접 말하거나 클레임을 거는 것이 두려워 리뷰로 뒤통수를 치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 포털사이트에서 화재가 되는 “한글의 위대함”

최근에 아래와 같은 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메인에 떠있는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구글번역기도 피해가는 한글의 위대함“이라는 글인데요, 방금 이야기 한 Airbnb 에 올린 댓글을 알아보기 힘든 한글로 올린 것입니다. 각종 욕설과 비방이 들어있습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많은 결과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캡쳐한 이미지가 인터넷에 돌고 있어 첨부를 할까 하다가, 차마 계속 보기에는 낯이 뜨거워서 직접 링크를 통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링크에 글을 올린 분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말도 안되는 언행으로 투숙객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인데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더이상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Airbnb 에 항의를 하고, 전액 환불을 받아야지요. 단순히 댓글을 써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인 몇명 안간다고 저 집이 운영을 못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집주인이 한국인 친구에게 무슨 뜻인지 번역을 해달라고 해서 댓글의 내용을 결국은 알게 되었을 때, “한국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영원한 비밀이 없죠. 곧 알게 될 겁니다.

글에는 한 사람의 인격이 담겨있습니다. 더욱이 외국에서 남기는 글은 짧다고 할지라도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댓글 하나로 인해 우리나라가 앞에서는 당하기만 하고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뒤에서 비방하는 나라라는 생각을 갖게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더이상 재미있는 일인 것처럼 퍼지지 않고, 대응을 하려면 정식으로, 멋진 방식으로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합니다.

Barnabas Kim

Barnabas Kim

Barnabas earned BE, MS degree in computer science, and has been working as a software engineer for around 12 years in pretty various fields. Now he is planning to make money from freelance software development while traveling.

2 Comments

  • yoanna

    여행에 좋은 추억과 정보를 알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6월 18, 2017 at 10:37 오후
    • Barnabas Kim
      Barnabas Kim

      이렇게 댓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해요 :)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또 뵈어요!

      6월 18, 2017 at 10: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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