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여행하기

“안전”하게 여행하기

망각하기 쉬운 “안전” 여행

“안전”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생활 속에서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갖은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의 생활을 보면 안전을 늘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아무리 안전수칙을 잘 지키던 사람도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멋진 뷰와 넘치는 에너지로 흥분된 상태에 놓이게 되면, 이 기분을 누르고 “안전”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지역으로 장기 여행을 다니며 저희 자신이 느꼈던 안전에 대한 생각들, 실제로 목격했던 수많은 사례들을 토대로 안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국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위험안내문구 ⓒ랄라트레블

 

안전보다 중요한 인생샷?

사실 알고보면,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게 되는 이유는 대부분 멋진 “사진“을 얻고자 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처럼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소위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건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런데, 규정된 안전 수칙의 기준을 넘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여행지에서의 사고/사망소식은 잊을만하면 올라옵니다.

세계 여행을 하다보고면 긴 기간동안 여행을 다니는 분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요, 여행 중 죽을 뻔한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나누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모험을 즐기는 성향의 사람들이 아무래도 장기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을테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처음엔 놀래서 소름도 돋아가며 재밌게 듣다가, 나중엔 그 분의 안위가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눈이 온 미끄러운 절벽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는 부부 ⓒ랄라트레블

 

확률 (Probability)

아슬아슬함을 즐기는 분들의 심리 속에는 아마도 “나는 운이 무척 좋고, 명이 길어서 절대 사고는 당하지 않을 거야“와 같은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고는 마치 남에게만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쩔 수 없는 사고는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여행 속에서 생기는 많은 사고는 본인의 부주의로 인해 이어지는 인재인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적어도 몇 번은 아무 일도 없이 멋지게 “인생샷”을 남기고 유유히 이 자리를 떠나며 “역시 저기서 사진을 찍은게 잘한 일이야”라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런데요, 여기서 “확률“을 생각해봅시다. 학교에서 확률을 배운 분들은 아마 금방 이해하실겁니다.

동전은 앞면(Head)과 뒷면(Tail)이 있는데요, 던져서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입니다. 그런데, 몇번 던져보면 정확히 50%가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이 더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 것만 보았을 땐 마치 이론적인 확률은 의미가 없어보이는데요, 한 만번정도 던져보면 결과는 거의 50%에 가깝게 나오게 됩니다. 시도 횟수가 많아질 수록, 실험에서의 확률(Experimental Probability)가 기대했던 이론적인 확률(Theoretical Probability)에 가깝게 나오는 것이지요.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독립적이라(Independent), 매번 시도할 때마다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입니다. 즉, 이전의 시도가 새로운 시도의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여행 중의 한 상황에 적용해봅시다. “울타리가 없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 실족해서 떨어져 사망할 확률”이 50%라고 합시다. 1번 시도에서 여행자는 사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번 시도, 3번 시도를 넘어설 때도 계속 여행자는 사고를 당하지 않아서 마치 불사조처럼 보이지만, 그 다음 번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게다가 점점 이런 시도가 대담해지고 무덤덤해질 수록 사고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처럼 이성적으로 숫자만 생각해보아도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는 클라라  ⓒ랄라트레블

 

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인간의 내면에는 약한 모습이 너무나 많아서 자기 자신을 잘 알수록 사랑하기 힘든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어떤 이를 생각하게 되면 입장이 좀 달라집니다. 그와 오랜 시간 함께 사랑의 교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무런 사고 없이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방도 “나”를 생각할 때는 똑같이 항상 몸도 마음도 건강한 모습이길 바랄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내 생명을 함부로 여기고 사고를 당했다면, 슬퍼하고 힘들어할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내 생명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됩니다. 본인에게 적용이 잘 안된다면, 내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사고로 다쳤을 때를 떠올려보면 좀더 생생하게 대입이 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불구가 되었을때 그가 받을 고통과, 내가 고통받을 생각을 해보면 암담함이 밀려옵니다.

위험한 곳을 가게 될때면, 먼저는 안전수칙을 떠올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안전하게 펜스 안쪽에서 손잡이를 잡고 찍은 “인생샷” ⓒ랄라트레블

 

모두들 안전한 여행으로 좋은 추억을 만드는, “랄라트레블”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Barnabas Kim

Barnabas Kim

Barnabas earned BE, MS degree in computer science, and has been working as a software engineer for around 12 years in pretty various fields. Now he is planning to make money from freelance software development while 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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