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팁|핀란드] 2. 한 달 생활비 정산 보고서

[해외생활팁|핀란드] 2. 한 달 생활비 정산 보고서

 

생각보다 낮게 느껴지는 핀란드 물가

살인적인 북유럽의 물가“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가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저희가 느끼기에 핀란드의 물가는 꽤 합리적인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가끔은 마트에서 “이건 서울보다 싼거 같은데!“라고 느낀 적도 있었고, 벼룩시장(Flea Market)이나 중고용품점(Second Hand Shop)을 자주 이용하는 문화 덕분에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가 있어서 오히려 서울보다 생활면에서는 살만하다고 느낀적도 있었습니다.

 

한 달 생활비와 지출관리 방법

저희는 한 달 지출비용을 최대 250만원(약 €195)으로 “여행의 원칙“에서 이미 정해두었기 때문에 지출이 생기면 받는 영수증을 모아가면서 TrabeePocket이라는 앱을 이용해 매일 재정정리를 했습니다. 위에 첨부된 이미지는 핀란드에서 실제 저희가 사용한 한 달 간의 지출내역을 캡쳐한 이미지 입니다.

 

생활비지출 1위: 숙박비

방은 Airbnb로 저렴하게 구했지만, 아무래도 “숙박비(€563)” 가 제일 큰 금액을 차지했습니다. 숙박비는 고정된 금액이기 때문에 이 것을 줄이는 것이 한 달 생활비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Airbnb로 집을 예약할 때는 “일(Day)“단위로 예약을 하는게 제일 비싸고, “주(Week)“단위가 좀더 저렴하며, “월(Month)” 단위로 예약을 하면 제일 싼 가격에 동일한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집주인이 할인정책을 따라 가격을 입력해둔 경우에만 적용이 되긴 합니다.

당연히 도심이 집값이 비싸니 외곽으로 나가고 교통비를 좀더 지불하는게 전체적으로 저렴합니다. 도심은 교통이 편리한 것 같지만, 시끄러워서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고, 물가가 비싸서 전체 생활비가 올라가는 단점도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큰 몰과 마트에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고, 도심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한 위치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면서 시설이 제일 좋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

 

생활비지출 2위: 식비

그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식비(€464.10) 였습니다. 처음에는 식비로 €80/1주 를 잡아두었는데요. 첫 주는 기본재료를 (양파, 감자, 각종 양념들) 사야했기 때문에 다소 예산이 부족함을 느껴서, 둘째 주부터는 €100로 올렸는데요, 그랬더니 부족함이 없었을 뿐아니라 마지막 주에는 매주 재료들이 남아서 몇가지 재료들만 사도 메인요리가 가능했고, 심지어 주일에 식사 대접을 했는데도 식비로 €15가 남아서 스웨덴으로 넘어오는 공항에서 커피를 사먹기도 했습니다 🙂

클라라는 한국에서 요리를 거의 안해서 한국의 야채값이나 과일값에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토마토, 감자, 양파 정도는 저렴하다는 것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유럽에 가면 쌀을 구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걱정을 했는데, 왠걸요! 거의 모든 마트에 날라다니는 쌀(긴쭉한 쌀)이 아닌 하얀 통통한 쌀을 팔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이 곳 사람들은 쌀죽? 같은거나 쌀빵?을 즐겨먹기 때문에 모든마트에 1kg에 €1.5정도면 살 수 있어서 밥을 해 먹기가 좋았습니다.

쌀 값도 한국에서 20kg 가 4만원 정도 하는 걸 감안해보면, 이 곳에서는 €30 (약 38,000원) 인 셈이니 오히려 약간 더 저렴합니다. 1kg 씩 먹는데도 더 저렴하니 20kg 짜리는 훨씬 저렴하겠죠! (게다가 클라라는 이제 냄비밥의 달인이 되어서 어떤 모양의 냄비(Pot)에도 설익지 않고, 잘 익은 밥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생활비지출 3위: 교통비

그리고 3위는 단연 교통비(€358.70) 입니다.

처음 헬싱키공항에 도착해서 짐도 잃고 (“짐의 노예” 참고), 시간이 늦었는데 집주인 친구들과 숙소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져서 숙소마저 잃게 될까봐 큰 맘먹고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도상으로 봤을때 공항과 숙소는 정말 가까워서 기본료쯤 내겠지 싶었는데) 5.5km정도 되는 거리에 €18.7 (약 24,000원) 가 나왔습니다. 저희 수준에서 한번 이용하는 교통비로는 꽤 큰 금액이라 좀 놀랐습니다.

그래서 짐을 찾은 다음날 저희 부부는 바로 HSL info로 가서 교통카드를 샀습니다. 숙소는 Vaanta 지역에 있었는데, Helsinki 와  Espoo 까지 모두 포함되는 요금이라 좀 더 비쌌습니다. 한 달동안 있을거라서 30 Days (€146,60)를 사면 되었지만, 혹시라도 많이 안 이용하면 아까울까봐, 2주꺼를 사고 잘 사용하면 14 Days(€76,60)를 충전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충전카드(€5) 비용은 별도로 내야합니다. 카드와 함께 귀여운 케이스도 4가지 색상 중에 선택해서 같이 줘서 바나바는 초록! 클라라는 분홍색으로 골랐습니다!

교통카드를 안 사면 1회 버스 티켓 비용은 얼마정도 할까 궁금했었는데, 저희가 교통카드를 사러 이동할 때 Vantaa지역 내 이동이라 버스를 탈 때 €3를 내고 탔었구요, 지난번에 저희가 같은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신 분이 Vantaa에서 Helsinki중앙역으로 갈 때는  €5를 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zone으로 가는것은 더 비싼거 같습니다. 결국 교통카드가 훨씬 저렴하고 맘이 편했습니다. 버스, 지하철, 트램, 페리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으니 돌아다닐 때는 기간제 프리패스가 제일 마음이 편한거 같아요!

 

클라라 재정 정리 후기

한국에 있을 때는 한달 용돈을 30만원을 받던 클라라는 일주일에 €30는 처음엔 너무 가혹했습니다. 그것도 첫째 주에는 €20였다가 다시 연봉협상을 통해서 €10올라서 한주에 €30로 확정되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식비에 집착했던거 같아요. 용돈의 거의 모든 소비는 먹는 것이기에 식비로 사는 재료들을 제가 먹고 싶어하는 것 위주로 했습니다. 그래도 종종 시내에 나가선 용돈으로 간식도 사먹고 바나바랑 서로 커피를 사주는 여유도 부리고 재미있었습니다 ^^

관광비가 적은 것은 뮤지엄이나 관광명소보다는 자연위주나 한적한 동네나 시내를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특징인데요. 섬 전체가 동물원인 Korkeasaari (“따뜻한 여름날의 Helsinki Zoo!” 참고) 에서 페리를 타보는 체험이나, 핀란드 여행을 상상할때 했던 사우나 후 호수로 뛰어드는 장면도 Kussijarvi 사우나체험을 하면서 해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재정정리를 하면서 보니, 이런게 주부일기가 아닌가 싶네요. 결혼 3년차에서야 요런 재미를 느끼며 여행을 하니 감사하고 이렇게 정리해둔 자료가 누군가에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Clara Sun

Clara Sun

Clara studied graphic design at San Francisco for her BA degree, then has been worked as both a designer and CEO of her small but lovely company, “Rala Clara” :) Caution! You might be seeing so pretty design products s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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